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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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前) 국무총리가 21일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첫 사망자가 나오는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총력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 지도자들께서는 세금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세금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앞서 “선거 전에 추경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생각도 하지 마시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통합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이라 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통과가 불가능하다.

이 전 총리는 “이럴 때 써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의무”라며 “(규모는) 정부가 판단해주기를 바란다. 아마 판단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내 ‘조국 내전 경선’ 논란을 일으킨 금태섭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 문제에 대해서는 “정리의 방법은 당에서 잘 연구를 했을 것”이라며 “본인들과도 상의가 있었으리라고 본다. 오래가지 않아서 말끔하게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처음부터 이런 일이 당의 생각에서 빚어진 것은 아니었다”며 “한·두 분 그쪽(김 변호사)하고 관계된 분들의 의견에서 시작된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갈 일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득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는 “그것 자체가 대단히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그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본인과 황교안 통합당 대표 간 서울 종로 빅매치에 대해서는 “다른 선거에도 일정한 정도의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차기 지지도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이 경쟁을 하게 됐으니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려고 하느냐,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이것에 대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선거가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