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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총선 지휘' 나선 이낙연 "법무부-검찰 갈등 현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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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갑 논란엔 "오늘 중 정리"…"악재는 지체 말고 끊어야"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각종 악재 대응의 전면에 섰다. 서울 강서갑 지역구의 '금태섭 찍어내기' 논란, 비판 칼럼 고발 사건, 검찰 수사-기소 분리 논란 등을 두루 언급한 그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악재를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가 당의 총선 지휘 '투톱'으로 등판한 지 하루만이다.

21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는 강서갑 논란에 대해 "오래 가지 않아서 말끔하게 정리될 것"이라며 "정리의 방법은 당에서 잘 연구를 했을 것이고, 본인들과도 상의가 있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오늘 중에 결론이 나느냐'는 재질문을 받고 "오늘 그렇게 많이 늦춰서는 안 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공천 신청한 김남국 변호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처음부터 이런 일이 당의 생각에서 빚어진 것은 아니었고, 한두 분 그쪽하고 관계된 분들의 의견에서 시작된 것 같다"며 "그러나 이렇게까지 갈 일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한두 분 그쪽하고 관계된 분'은 김남국 변호사와 통화한 정봉주 전 의원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는 이어 검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법무부-검찰 간 갈등은) 선거에 악재냐 아니냐를 뛰어넘어서 어떠한 문제든지 오랜 기간 싸워가면서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법무부도 이 문제를 이런 양상으로 계속 끌고 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데에 눈을 뜨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리는 "물론 검찰이 엄정하게 공권력을 집행하고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옳다. 동시에 검찰의 개혁을 상당수의 국민이 원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런 양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비판 칼럼 고발 건에 대해 언급하며 "바로 하루 만에 제가 고발 취하가 되도록 당에 요청을 드렸고 또 그대로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사과 문제가 쟁점이 됐을 때도 저는 '국민께 미안합니다'라는 말씀을 드려서 사태를 진정시킨 바가 있다"며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악재를 끊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도 그렇고 일반의 국정도 그렇고, 악재가 없으면 좋지만 악재는 일정하게 늘 있다"면서 "악재 자체가 신뢰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지만, 악재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신뢰가 오히려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들은 그런 악재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악재가 생기면 즉각즉각 대처해서 최선의 방법으로 악재를 해결하고 관리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 곽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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