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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작년 해외서 쓴 카드 금액 22조, 10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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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 금액이 10년만에 감소했다. 출국자 수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된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89억달러(연평균 환율 기준 22조300억원)로 2018년보다 3억2000만달러(1.7%)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0.9%) 이후 10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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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내국인의 출국자 수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1만명으로 1년 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2009년(-20.9%)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불이 붙기 시작한 일본 불매 운동과 홍콩 시위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도 2018년 1100.3원에서 2019년 1165.7원으로 뛰었다.

사용한 카드 수는 늘었지만 장당 사용액은 줄어들었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6841만장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 금액은 8.3% 감소한 276달러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돈은 99억1900만달러로 한 해 전보다 6.8% 증가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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