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한진 노조 이어 전직 임원 500명도 “조원태 지지” 선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현아 3자 주주연합은 ‘투기세력’” 비판
한국일보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진그룹 임원 출신 500여명으로 구성된 전직임원회가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 지지에 나섰다. 반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펀드(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 주주연합)’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투기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전날 3자 주주연합이 기자간담회를 연 것과 관련해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그룹 경영현황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을 하는 모습을 보며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며 “항공사 운영 경험이나 노하우가 전혀 없는 투기 세력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조각조각 내는 한편, 무리한 인적 구조조정 등 쥐어짜기식 경영을 단행할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전직임원회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 전문경영진에 대해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은 국내 항공 및 물류 분야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수십년간 최고의 경험을 축적하고 노하우를 겸비한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며 “이들을 필두로 한진그룹 전 구성원은 ‘수송보국’이라는 창업 이념 아래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임원회는 복잡다단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항공산업 특성 때문에 현 경여진을 배제하고, 다른 외부 인사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또 일부 한진그룹 출신 인사가 3자 주주연합에 동찹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일보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연합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직임원회는 “75년간 대한민국 수송ㆍ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자본을 앞세운 외부 투기세력에 의해 근간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한진그룹 구성원들은 조중훈 창업주와 조양호 선대 회장이 일군 소중한 터전이 더욱 안정되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한진그룹 내부에서는 조 회장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대한항공 노조가 성명을 낸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대한항공 노조와 ㈜한진 노조, 한국공항 노조 등 한진그룹 노조 3곳이 공동 입장문을 내고 3자 연합을 비난하며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