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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충무로 북카페] '기생충''작은 아씨들'…book시장 두드린 오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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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열풍도 지속…양준일 에세이 1위 유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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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화 두 편이 베스트셀러 도서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오스카) 4관왕 소식이 전해진 뒤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 판매량은 급증했다. '기생충' 열풍 속에 영화 '작은 아씨들'도 수작으로 호평 받고 있다. 영화 '작은 아씨들' 개봉에 맞춰 영화 스틸컷을 담은 원작소설 완역본이 새롭게 발간돼 베스트셀러 순위로 진입했다.


그러나 '기생충' 열풍도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는 '양준일 열풍'은 잠재우지 못했다. 양준일 에세이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이 1위를 지킨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판매된 책들 가운데 베스트셀러를 선정했다. 인터파크·예스24·교보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판매량 순위를 참고하되 본지 문화부 기자들의 평점까지 더해 집계한 종합 점수다.


지난 집계(2월7일)에서 예약 판매만으로 1위에 올랐던 '양준일 MAYBE: 너와 나의 암호말'이 이번에도 1위를 유지했다. 책은 지난 14일 공식 출간됐다. 거듭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삶을 버텨낸 양준일의 진솔한 이야기가 대중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가고 있다. 여기에는 양준일의 개인사와 가족 이야기가 담겼다. 그가 쓴 노랫말들의 의미에서 그의 인생관도 엿볼 수 있다.


2위는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 세트가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각본과 스토리보드를 묶은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 세트는 지난해 10월21일 출간됐다. 그동안 별로 주목 받지 못했으나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휩쓴 뒤 판매량은 급증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 세트 판매량이 전날보다 26배가량 증가해 약 1110부나 팔렸다고 전했다. '기생충'은 지난달 6일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도 받았다. 하지만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날 '기생충 각본집&스토리보드북' 판매량은 16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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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루이자 메이 올컷(1832~1888)이 1868년 출간한 '작은 아씨들'도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하면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작은 아씨들'은 지난 12일 개봉했다. 같은 날 알에이치코리아가 '작은 아씨들' 새 완역본을 출간했다. 알에이치코리아는 영화 제작사 소니픽처스와 라이선스 계약으로 영화의 스틸컷 장면도 책에 담았다.


'작은 아씨들'은 올컷의 자전적 이야기다. 올컷은 소설 내용처럼 네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후 고전으로 평가 받으며 이번에 개봉한 작품까지 일곱 번이나 영화로도 제작됐다. 영화가 명작을 훌륭하게 영상으로 옮겼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는 책 판매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은 아씨들'은 올해 들어 처음 아시아경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한 소설이기도 하다. 소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26일 집계 때 헤르만 헤세(1877~1962)의 '데미안'이 마지막이었다.


이 밖에 이번 집계에서 새롭게 베스트셀러 순위로 진입한 책은 7위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다.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책 읽어주는 남자' 채널을 운영하는 전승환씨가 썼다. 바쁜 삶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위로의 글이 담겼다.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기생충' 열풍 탓에 지난 집계에서 2위를 기록했던 '흔한 남매 3'은 3위로 밀려났다. '에이트'도 한 계단 하락했다. 인문교양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과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지난 집계의 순위를 맞바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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