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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美 P2P금융기업 '렌딩클럽', 시중 은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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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핀테크 기업으로는 처음 정규 은행 인수에 나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P2P(개인간거래)금융기업 ‘렌딩클럽’이 정규 은행 인수에 나선다. 핀테크 기업이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관리를 받는 정규 은행을 인수하는 첫 사례다.

이데일리

1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경제 외신에 따르면 렌딩클럽은 현금과 주식교환 등 총 1억8500만달러(약 2235억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 레디우스 뱅크 인수에 나선다. 렌딩클럽은 레디우스뱅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진일보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수 작업은 앞으로 12~15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수 자문과 주관사는 JP모건체이스가 맡았다.

렌딩클럽은 지난 2007년 영업을 시작해 미국 최대 P2P금융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에는 상장까지해 85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다.

그러나 2016년 창업자인 르노 라플란셰 렌딩클럽 창업자가 부실 대출을 주선한 것으로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모바일 기반 P2P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렌딩클럽의 실적은 하락했다.

CNBC는 위기에 빠진 렌딩클럽이 새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정규 은행 인수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했다. 은행은 예금 수신을 통해 안정적으로 대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플랫폼 유지 비용이나 수수료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인수 대상이 된 레디우스뱅크는 1987년 설립된 은행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소액 대출 사업을 해왔다. 자산 규모는 14억달러다. 최근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 사업 영역 개척이 필요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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