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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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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새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삼성전자 사상 처음으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에 오른 것이어서 삼성 경영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처음 도입하는 등 잇따라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자진 사임한 이상훈 이사회 의장 후임으로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8년 3월 제시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는 원칙을 지키면서 사외이사를 의장에 선임,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목적도 있다.

박재완 신임 의장은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할 권한을 가진다. 이사들 사이 조정자 역할도 수행한다. 이명박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박 의장은 2016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또 사내이사 후보로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세트사업부문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사회와 사업부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과 이사회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경영지원실장(CFO)인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사업 부문 간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현재 이상훈 의장 사퇴로 사내이사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3명이며 주총에서 사장 2명이 선임되면 사내이사는 5명으로 늘어난다.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신규로 선임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기존 6명이 유지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을 회사 관련 건물이 아닌 외부에서 여는 첫 사례다. 액면분할 이후 소액주주가 많이 늘어 더 큰 장소로 옮기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첫 도입한다. 주주들은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전자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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