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중단…車가격 오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HEV)' 사전계약이 하루 만에 돌연 중단됐다.

20일 기아차 사장이 직접 나서 사전계약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한 직후 다음 날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1일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이날 오후 4시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대상이 제외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연비가 15.8㎞/ℓ를 넘어야 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ℓ로 나왔다. 기아차 측은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격이 변동될 예정이며, 이미 계약한 고객에게는 별도 보상안을 마련해 개별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기아차가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2020년형 쏘렌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제혜택은 개별소비세·교육세·부가세 등을 합해서 14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다, 고객은 등록시점에 취득세를 최대 90만원을 더 내야 한다. 이에 판매 가격은 소폭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쏘렌토는 20일 사전계약을 시작해서 당일에만 1만8941대가 판매됐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행사에 참석해 “쏘렌토 사전계약 첫날 실적이 작년 11월 '더 뉴 그랜저'가 세운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에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1만2212대로 64%에 달한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 재개 시점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혼선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디젤 모델 사전 계약은 변함없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