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독과점 그만”…‘포스트 봉준호법’ 서명 영화인 1000명 돌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기업 영화 지배력·스크린 독과점 제한 내용

독립·예술영화관 제도화 등 다양성 지원책도

준비모임 “영화계 열기 커…26일 결과 공개”

세계일보

봉준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봉 감독은 이 자리서 ‘(가칭)포스트 봉준호법’에 대해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로 양극화되고 있는 영화계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가칭)포스트 봉준호법’을 촉구하는 ‘영화산업 구조개선 요구 영화인 서명’에 동참한 영화인이 1000명을 넘어섰다.

영화산업 구조개혁 법제화 준비모임(이하 준비모임)은 “불균형한 영화산업 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영화인 온라인 서명에 불이 붙고 있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공개된 1차 서명에는 영화인 59명이 참여했다. 임권택, 이장호, 이창동, 정지영, 임순례 등 중견 감독과 안성기, 문성근, 정우성, 조진웅, 정진영 배우 및 제작자, 작가, 노조원, 평론가, 교수, 영화제 인사, 정책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18일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시작된 온라인 서명에도 유명 감독과 유명 배우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준비모임은 서명에 참여한 영화인 1000여 명을 직능별로 나누면 연출 25%, 제작 18%, 연기 13%, 시나리오 8%, 촬영 5%, 학술 4%, 평론 3%, 애니메이션 3% 등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서명 참여 영화인들은 ‘서명 한 마디’를 통해 상영-배급 분리, 대기업 스크린 독과점 제한, 영화시장 다양성 재고를 위한 공정 환경 조성 등을 촉구했다.

서명은 25일 정오까지 이어진다.

준비모임은 26일 기자 회견을 열어 서명 결과를 공개하고, ‘(가칭)포스트 봉준호법’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가칭)포스트 봉준호법’은 법률 제995호인 ‘영화법’ 개정안이다.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과 상영업 겸업 제한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