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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제조업메카 경기·인천 고용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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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수 통계가 대폭 개선됐다고 정부가 연일 고용 자화자찬에 나섰지만 제조업과 수출의 메카인 경기·인천 등지에서는 고용률이 감소하고,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강원도만 고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 허리에 해당하는 30·40대 고용이 악화하고, 재정을 쏟아부어 노인 일자리만 늘린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시와 경기도 고용률은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떨어진 62.5%, 61.9%를 기록했다. 두 지역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광역자치단체로 꼽힌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8.4%에 달하는 강원도는 지난해 고용률이 1.6%포인트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 정부는 2019년 연간 고용 동향을 발표하면서 "2019년 고용은 양적·질적으로 뚜렷한 회복 흐름을 시현했다"며 "고용시장이 크게 회복되며 반등했다"고 자평했으나 이 같은 평가가 무색해졌다. 지난해 지역별 고용률 추이와 노인인구 비중을 분석하면 노인 일자리가 집중된 지역에서만 고용이 호황이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각각 12.1%, 11.7%로 전국 평균인 14.4%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생산과 수출의 중심 지역인 만큼 30·40대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전국 고용률이 0.2%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두 지역 고용률이 감소한 원인은 노인인구 비중이 낮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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