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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수출 `코로나 몸살`…일평균수출 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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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가 수출 전선에 본격적으로 먹구름을 드리우기 시작했다. 당초 2월을 분기점으로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부로서는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심한 수출 한파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62억2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하지만 1월 설 연휴로 인해 2월 조업일수가 3일 늘어난 효과를 제외하면 하루 평균 수출은 1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던 수출이 2월에는 플러스 전환이 유력하지만 지난해 워낙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1월에 설 연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수출이 고꾸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확산하면서 이달 1~10일 증가율인 37.8%보다 둔화됐다. 석유제품(-4.1%) 승용차(-0.1%) 선박(-29.0%) 등은 수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8.9% 줄었다.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했던 대중국 수출은 1월에 10.5%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도 26.7% 줄어들었다. 문제는 코로나19 후폭풍이 장기간 전방위로 확산되면 대중 수출 의존도가 25%에 달하는 국내 수출 전선이 붕괴 위기로 내몰린다는 것이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39.7%, 석유화학은 43.6%를 중국이 맡고 있는 상황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이 15.4% 증가했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일평균 반도체 수출액은 6.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중간재 수입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수입 감소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달 1~20일 수입은 18.9%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18.9% 폭락했다.

[임성현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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