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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 박재완 前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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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성전자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이사회 의장직에서 자진 사임한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후임으로 박 전 장관을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이사회 의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신임 의장은 이사회 대표로서 상정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간 조정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박 의장은 "주주 가치 제고와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에 힘쓰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관료 출신으로 이명박정부 때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박 의장은 2016년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 의장은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행정가로서의 경험 또한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로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CFO)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한종희 사장은 TV·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 부문의 최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했으며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 강화와 이사회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 사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도 14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회사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의 체질 변화를 위한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부의 경영 활동을 지원 및 견제하고, 각 사업 부문 간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또한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현재 이상훈 사장의 의장 사퇴로 사내이사는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3명인 상태다.

[전경운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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