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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음성이라던 日크루즈 탑승객 호주·이스라엘 재검사서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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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호주로 돌아간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탑승객 중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일본 정부 대응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호주 보건부는 21일 "일본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16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은 총 6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선내에서 실시된 조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스라엘도 같은 사례가 확인됐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음성으로 판정돼 이스라엘로 돌아와 검사를 받은 11명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 탑승객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한 하선을 21일 마무리했다. 20일까지 717명이 내렸으며 21일에도 400여 명이 하선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759명 등이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으며 확진자와 같은 방을 쓴 탑승객이나 승무원 1000여 명은 선내에 남아 있다. 이날까지 하선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활용해 자택으로 돌아갔다. 호주·이스라엘과 같은 사례가 있으면 가뜩이나 염려스러운 일본 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선 하선 인원들을 대상으로 2주간 가급적 자택에 머물 것을 요청했으며 매일 건강 상태 확인 전화를 돌리겠다는 기존 방침을 되풀이했다. 일본인 하선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홋카이도에서만 검역관 1명과 초등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자가 늘면서 일본 여행 자제를 권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은 이날 "한국, 태국, 이스라엘 등 9개국에서 일본을 포함한 확진자 발생 국가에 대한 도항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 외에도 미국과 대만 등이 일본 여행과 관련해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선 일본에 대한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1단계는 예방조치를 권고하는 수준이며 여행 연기나 취소를 요청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화권 이외 국가로는 일본이 처음이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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