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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김관영 의원 "바른미래 공중분해 석고대죄…무소속으로 심판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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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많은 꿈을 안고 만들었던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되는 과정을 보면서 참담했다. 석고대죄하는 심정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산 시민에게 심판을 받겠다." 바른미래당 창당 직전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 창당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창당 이후에는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김관영 의원(무소속·전북 군산)이 한 말이다.

소속 의원이 잇달아 당을 떠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파국을 지켜본 김 의원은 21일 "바른미래당이 당초 추구하려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창당 과정에서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 진보 세력인 국민의당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개혁적 보수 성향의 바른정당을 합치면 이념과 지역을 초월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선거에서 계속 패하고 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극심한 갈등을 겪으면서 결국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마저 당을 떠나갔다"며 "갈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의원총회 모습을 지켜보면서 결국 바른미래당에서 꾼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지만 무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군산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마지막은 저로서는 아쉬움이 너무 크기에 군산 시민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정당에 들어가지 않고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만으로 평가받겠다는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군산 상황이 매우 어려운 만큼 정치 신인보다 검증된 일꾼을 바로 투입해 일을 시켜야 한다는 점을 시민들이 잘 판단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만약 당선된다면 더불어민주당 등으로 입당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업 붕괴로 지금 군산 경제가 매우 어려운 만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무소속으로 남는 게 나은지, 아니면 당적을 두는 게 좋은지 군산 시민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달 초 바른미래당을 결국 탈당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개혁정책들을 실현할 동력을 상실했고 국민 신뢰를 얻는 데도 실패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 2선 후퇴에 대해서는 "너무 늦었지만 새롭게 통합되는 당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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