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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미래통합당 수도권 공천면접…한국당·새보수계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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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보수 통합 이후 함께하게 된 새로운보수당,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등 출신 인사를 포함시킨 수도권 공천 면접 심사를 21일 진행했다. 기존 자유한국당이 아닌 범보수진영 출신 인사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합당 내에서 지분이 가장 많은 한국당계와 새보수당계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관위는 이날 서울 경기 강원 충남 제주 등 지역에 대한 면접 심사를 했다. 이날 면접에는 새보수당, 혁통위,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같이오름 출신 예비후보자가 대거 등장했다.

예비후보자들 간 기 싸움이 가장 맹렬했던 곳은 서울 서초갑 지역이었다. 보수 정당이 대대로 강세를 보인 서초갑에는 새보수당 출신의 현역 이혜훈 의원과 한국당계 전옥현 후보, 조소현·김영국 후보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면접 심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냥 평이한 면접이었다"고 말했지만 전 후보는 공관위가 이 의원에게 "강남3구에서 3선을 했는데 4선을 하는 게 당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등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제가 개혁 보수의 험난한 길을 걸어왔고 통합을 상징하고 중도로 이념적 좌표가 돼 있으니까 (저를) 공천하는 게 당 전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종로 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초선으로는 안 되니 (중진인) 제가 강남 벨트 전체 선거를 책임지는 사령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전 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서로 말을 끊는 모습도 보였다. 전 후보는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의원이) 사회를 보는 건 아니다. 실례다"라는 등 불쾌감을 대놓고 표하기도 했다.

서울 중성동을 지역에선 새보수당 출신 현역인 지상욱 의원과 한국당계 최창식 후보가 면접을 치렀다. 공관위는 이들에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을과 노원병에선 한국당계와 새보수당계 청년 정치인이 맞붙었다. 먼저 송파을에선 한국당계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37)와 김용태 전 새보수당 청년 대표가 함께 면접을 봤다. 배 전 아나운서는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 온 전력을, 김 전 대표는 중도층 확장의 적임자임을 각각 피력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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