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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확진 200명 돌파…전국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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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공포 ◆

매일경제

대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남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남구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단초를 제공한 신천지 교회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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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55세 여성으로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직후 사망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이제 국내에서 코로나19 안심 지역을 찾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최악 사태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질병관리본부·경북도·부산·광주시에 따르면 21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104명 발생해 국내 전체 확진자 수가 211명으로 폭증했다. 사흘 새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0명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방역망이 초토화됐다.

이날 부산, 경남, 충북, 충남 등지에서 첫 환자가 나오는 등 서울, 대구, 경북, 경기, 호남, 제주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 환자들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패닉'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그동안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난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31번 환자(61·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사흘 만에 대구·경북에서만 150명을 훌쩍 넘는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전체 확진자의 70%인 146명이 신천지교회 신도들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날 처음으로 서울에서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키웠다. 신천지교회발 코로나19 전국 감염 범위가 수도권까지 뚫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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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475명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도만 전체 중 12%인 544명으로 나타났다. 또 400명은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여서 앞으로 신도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는 93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 교회뿐 아니라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진이 집단 감염돼 '병원 내 감염' 확산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동안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부산에서 확진자 2명이 동시에 나왔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해운대 백병원을 내원한 57세 여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9세 남성도 확진자로 밝혀졌다. 경북 문경에서도 첫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충청권에서는 군인들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돼 우려를 키웠다. 이날 충북 증평군 소재 육군 여단 소속 한 장교는 확진 판정을 받아 음압병실로 이송됐다.

한편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청도 병원을 포함해 경북에서만 40여 명이 추가로 확진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서진우 기자 /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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