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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스포츠서울 사옥 매각 둘러싸고 갈등, 노조 측 "생존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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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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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전통의 스포츠연예전문 일간지 스포츠서울이 사옥 매각 등을 놓고 대주주와 내부 구성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스포츠서울 노동조합(지부장 황철훈)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츠서울 대주주가 회사의 주요자산인 사옥매각을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무리하게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스포츠서울(한류타임즈, 김종철 대표) 대주주는 최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문래동 사옥과 회사 소유의 쌍문동 상가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사옥 매각을 두고 내부구성원들이 대주주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갈등의 원인은 건물 매입 주체로 나선 팍스넷과 불공정 거래 방식 때문이라는 것이 노조 측 설명. 팍스넷은 매각 대금을 현금이 아닌 전환사채(CB)로 납입한다는 매매 조건을 내세웠다.

대주주(한류타임즈 강문중 회장)측은 팍스넷에 전환사채를 받고 건물 매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스포츠서울 노조는 전액 현금이 담보되지 않은 건물매각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스포츠서울 노조 황철훈 지부장은 "회사의 마지막 자산인 건물을 매각하면서 현금이 아닌 전환사채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거래"라고 지적하며 "팍스넷이 스포츠서울의 대주주격인 한류AI센터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거래는 누가 봐도 대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부당 내부 거래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옥 매각에 제동이 걸리자 대주주 측은 건물매각 대금을 전환사채로 받고 일부를 할인해 현금화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스포츠서울 구성원들은 역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황철훈 지부장은 "지난해 말 회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원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주주는 '기업회생'을 볼모로 회사자금을 빼 나가려고 하고 있다“며 "노조는 35년 역사와 전통의 스포츠서울이 더 이상 투기꾼들의 먹잇감으로 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sj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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