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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POP초점]'기생충', 인도 표절 시비에 美트럼프 저격까지…아카데미 수상後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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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A.M.P.A.S.®,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뒤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싹쓸이, 4관왕을 수상했다.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비(非)영어 영화로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다. 또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까지 석권한 것은 아카데미 역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선 유세 현장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봤나. 승자는 한국의 영화다. 대체 이게 다 무슨 일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 영화에 최고 작품상을 준다고? 영화가 그렇게 좋았나? 나는 잘 모르겠다"며 "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자'를 가지고 오자. 다시 그 영화를 소환할 수 없나? 제발. 외국어영화상도 아니고? 최고 작품상을?"이라고 저격했다.

이뿐만 아니다. 앞서 인도의 영화 제작자 PL 테나판은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 '민사라 칸나'(1999)와 기본 플롯이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PL 테나판은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기생충'의 배급사 CJ ENM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아는 바가 없다. 인도 제작사로부터는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았다. 이번 이슈 또한 기사를 통해 접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 세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으며 한국의 위상을 높인 '기생충'은 인도의 영화 제작자의 표절 시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기생충'을 향한 조롱까지 뜬금없는 해프닝의 중심에 서게 돼 한국 관객들은 황당하다면서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좋은 일에는 시기, 질투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씁쓸할 뿐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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