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한국영화가 왜 아카데미" 트럼프 비난에…미 반응 '싸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한국 영화가 왜 아카데미상을 받아야 하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선거 유세에서 대뜸 영화 '기생충' 얘기를 하며 아카데미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비난했는데 미국 안에서 반응도 싸늘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 영화가 최고상을 받았어요. 대체 뭐 이런 일이 있죠? 나는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는 줄 알았죠.]

콜로라도주 유세장에서 난데없이 아카데미 시상식 얘기가 나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얼마나 문제가 많았던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데미에서 4개의 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깎아내렸습니다.

영화가 좋다, 나쁘다는 비평 수준을 넘어 미국 영화가 아닌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 자체를 못마땅해했습니다.

지지자들을 붙잡기 위해 선거유세에서 꺼내든 카드입니다.

영화와 상관없는 한미간 무역, 방위비 분담비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은 우리와 무역 문제가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의 영화에 최고상을 주다니요.]

트럼프 대통령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영화가 아카데미로 돌아와야 한다"고 불평했습니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브래드 피트를 향한 비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브래드 피트/배우 : 무대 위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데 45초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이 45초는 (트럼프 탄핵 심판에서) 미국 상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줬던 시간보다 45초가 많은 것이죠.]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전 브래드 피트 별로 안 좋아합니다.]

미국 민주당은 "기생충을 보며 두 시간 동안 자막을 읽어야 하니 트럼프가 싫어할 만 하다"고 지적했고, '기생충' 배급사 네온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막을 읽지 못한다. 이해할 만한 발언이다"고 비판했습니다.

(화면제공 : AMPAS·NEON)

(영상그래픽 : 김정은)

김나한 기자 , 김범준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