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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침대 없는 침대 광고… "매너가 편안함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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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이색 광고

새해 들어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창립 150주년을 맞아 내놓은 광고가 화제다. 광고 제목은 '매너가 편안함을 만든다(Manners Maketh Comfort)'.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하는 매너를 위트있게 다루는 캠페인의 성격이 강하다.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명대사인 한 'Manners Maketh Man'에서 영감을 받았고, 시몬스 브랜드의 핵심인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접목했다. 2월 첫째 주 TV 광고 시청률(TNMS 집계·전국 기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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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 2020년 광고 '슈퍼마켓 편'. 슈퍼마켓 계산대 앞에서 벌어지는 '새치기'등 무례한 행동을 위트 있게 지적했다. / 시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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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말하는 매너


기획은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SIMMONS DESIGN STUDIO)'가 맡았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TV광고 뿐만 아니라 캠페인, SNS, 브랜드 사이트, 지면 등의 광고도 만들어내는 집단이다. 광고 등 콘텐츠를 내용과 성격에 따라 내부 인력이 업계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별 유닛(unit)을 구성해 작업을 진행한다.

올해 선보인 시몬스 광고는 이현지 감독(33)이 촬영했다. 젊지만 이미 삼성·SK·KT 등 국내 대기업 브랜드 광고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등도 제작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번 광고는 시청자들이 인물들의 미세한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나타내는 불편함을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변의 소음, 지하철의 미세한 떨림, 슈퍼마켓 컨베이어 벨트 소리까지 담았다"며 "시몬스 침대 창립 150주년에 맞춰 더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자칫 조언이나 가르침으로 보여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메시지를 가볍고 위트 있게 전달하기 위해 첫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시작하는 등 영화적인 기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 제작에는 국내외 유명 광고 영상을 제작한 프로덕션 원더보이즈필름이 함께 했다. 원더보이즈필름의 유범준 기획실장은 "세계적인 모델과 미세한 움직임과 소리 하나까지 재현해 놓은 세트, 그 외 다른 세심함이 모여 광고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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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 2020년 광고 '지하철 편'. / 시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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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침대 광고 주인공인 모델 '팀 슈마허(Tim Schuh macher)'. / 시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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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열풍에 '시몬스 테라스'도 인기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이처럼 새롭고 독창적인 작업 결과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목받았던 또 다른 결과물 중 하나가 지난해 제작됐던 시몬스 침대 광고다. 침대가 등장하지 않는 대신 수영장, 해변, 숲을 배경으로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델들의 이미지를 등장시켜 색다른 자극을 줬다. 15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를 절제된 영상미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TV 광고 시청률 1위는 물론, 국내 유일의 영상 광고제인 '서울영상광고제 2019'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싱싱 스튜디오' 등 예술 감독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시몬스 테라스'도 시몬스 광고가 호평을 받으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는 침대박물관과 시몬스 침대의 기술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매트리스 랩'이 있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전시돼 있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8년 9월 문을 연 이후 1년여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이천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됐다.

시몬스 테라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등은 설계에서부터 인테리어, 전시 기획 모두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손을 거친다. 이천 지역의 농·특산물을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진행되는 '파머스 마켓'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쓰이는 집기제작과 설치, 전시 등도 모두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가 독특한 시각으로 제작해냈다. 현재 시몬스 테라스에서는 유니버설뮤직과 함께 기획한 <HIP-POP: 힙팝>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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