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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부산 단독주택 공사 중 붕괴… 매몰 작업자 5명 중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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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1시 4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2층 단독주택이 개조 공사를 하던 중 무너져 작업자 5명이 매몰돼 2명이 숨졌다. 3명은 다행히 구조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공사 장비가 40년이 넘은 낡은 집의 들보와 벽을 잘못 건드려 지붕과 벽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이 건물은 1975년쯤 지어졌으며 상가로 개조하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오전 11시 8분쯤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조선일보

21일 오전 11시쯤 부산 연제구의 한 2층 단독 주택이 리모델링 공사 중 붕괴돼 인부 5명이 매몰됐다. 이 중 3명이 구조되고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46년 된 이 주택의 1층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기둥 보강 작업을 하던 중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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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생사를 가른 것은 작업 위치였다. 소방·경찰 등 80여명으로 이뤄진 구조대는 오전 11시 35분쯤 건물 더미에 깔린 이모(28)씨 등 2명을 구조했다. 소방 당국 측은 "이 2명은 건물 입구와 가까운 곳에서 작업 중 사고를 당해 빨리 구조할 수 있었다"며 "허리와 다리 등에 경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건물 안쪽에서 작업 중이던 3명은 무거운 잔해에 깔려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먼저 도시가스를 차단하고 이모(59)씨와 휴대폰으로 대화를 하며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씨는 오후 1시 50분쯤 구조돼 부산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건물 한가운데서 작업하던 70대 김모씨와 60대 여성은 무너진 건물 더미에 바로 깔려 숨졌다. 경찰은 공사 업체와 집주인, 현장에 있던 인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작업상 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부산=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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