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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타인의 기억을 읽는다?… 다음웹툰 ‘메모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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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 주인공의 ‘형사+스릴러물’

내달 드라마 방영, 탄탄한 스토리 장점

반전 요소와 빠른 호흡으로 몰입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그림=다음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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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 ‘메모리스트’

‘타인의 기억을 읽는다.’ 다음웹툰 ‘메모리스트’는 매력적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운 형사·스릴러물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초능력. 특히 상대의 기억을 볼 수 있는 능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메모리스트’는 초능력을 가진 형사 ‘동백’과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프로파일러 ‘한선미’를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강점인 웹툰이다. 단순히 초능력만 버무린 작품이 아니라 초능력이란 매력적인 소재 안에서 치밀한 구성과 반전 요소를 적절히 결합했다. 한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를 자랑한다.

이 같은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은 ‘메모리스트’는 다음달 11일 tvN에서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배우 유승호가 동백을, 이세영이 한선미를 맡아 주연으로 활약한다. 주인공인 동백은 어렸을 때부터 타인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키워 형사로 성장한다. 타인의 기억을 읽는 능력으로 형사로서 빼어난 성과를 보였지만 동료 형사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동료 형사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동백의 앞에 검거율 100%의 미녀 프로파일러 한선미가 등장한다. 연쇄살인사건을 직접 맡기 위해 지원한 한선미는 동백 등 형사들과 팀을 꾸린다. 연쇄살인범의 뒤를 쫓는 동백과 한선미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누구든 기억을 읽을 수 있는 동백인만큼 여유있게 살인범을 쫓지만 의외의 일이 벌어진다. 살인범과 마주한 동백은 마치 단기 기억상실증이라고 걸린 듯이 찰나의 기억을 잃어버린다. 상대의 기억을 읽는 동백으로선 처음 겪는 일. 연쇄 살인범의 정체도 미궁에 빠진다.

웹툰은 전형적인 스릴러 영화의 구성을 보여준다. 살인범의 정보를 하나 둘 공개하면서 마지막 최종 정체를 알아낼 쯤이면 또 다른 반전 카드를 선보인다. 독자들 입장에선 ‘저 사람이 범인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웹툰을 보다가 갑자기 막판에 다른 인물이 나오는 식이다. 또한 피해자와 살인자의 경계도 허문다. 예컨대 과거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자가 된다든지, ‘죽을 만한 짓을 한’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식이다. 이 같은 요소는 ‘메모리스트’의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부각시켜준다.

웹툰은 1부, 2부로 나눠진다. 1부는 동백과 한선미가 연쇄살인범을 쫓고 숨겨진 사실을 하나 둘 파악하는 과정을 그렸다. 2부에선 살인자 뒤에 숨겨진 초능력자의 정체를 쫓는 여정이다. 스릴러 물을 좋아하거니 빠른 호흡의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메모리스트’는 최적의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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