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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갤럭시Z 플립' 시리즈명 'Z'에 숨겨진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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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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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출시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름은 사람뿐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에서도 꽤 중요하다. 특히 제품에서는 이름에 따라 크게 성공하기도 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비운을 맛보기도 한다. 기업에서 브랜드 이름과 로고에 큰 공을 들이는 이유다.

14일 출시된 '갤럭시Z 플립'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두 번째 폴더블폰이다. 갤럭시 폴드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폼팩터와 함께 '갤럭시 Z'라는 새로운 이름도 부여받았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S, A, M, J, U 등 나름의 의미를 담은 알파벳으로 제품을 구분했다. 이번 폴더블폰 시리즈 'Z'는 어떤 의미일까.


폴더블 카테고리 새 이름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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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가 공개한 갤럭시 Z 플립 모델명 /사진=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갤럭시Z 플립은 지난해 열린 'SDC'(삼성개발자콘퍼런스)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 후 줄곧 '갤럭시 폴드2'라 불리며, 차기 폴더블폰으로 거론됐다.

정확한 이름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중순이다. 사전 제품 정보 유출로 유명한 중국 팁스터가 삼성전자 두 번째 폴더블폰은 '갤럭시 Z 플립'이라며 브랜드 로고를 공개했다.

처음 이름이 알려졌을 때부터 왜 Z일까라는 의문은 많았다. 특히 제품은 화면을 위아래로 한 번만 접는 데, Z자는 두 번 접히는 모양이라 의문은 더 컸다. 게다가 '접힌다'는 의미를 부여한 '갤럭시 폴드'처럼 '여닫는다'는 의미를 담은 '갤럭시 플립'이 Z가 들어간 것보다 더 직관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Z를 넣은 이유는 이런 의문과 달리 의외로 간단했다. 갤럭시Z는 단순히 하나의 모델이름이 아닌 삼성전자 폴더블 카테고리 시작을 알리는 새 브랜드였다. Z 플립은 시리즈 첫번째 제품이고, 이를 통해 지속해서 폴더블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과 의지를 담은 셈이다.

그럼 왜 하필 Z일까. 이 역시 복잡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알파벳 Z는 3차원 구조와 역동성, 참신함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는 Z자가 실제로 폴더블 제품을 표현하기 제일 적합한 모양인 것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Z는 두 번 접히는 폴더블 제품을 연상케 한다. 또 한편으로는 삼성전자가 실제 Z형 폴더블 제품 출시를 겨냥했을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갤럭시Z는 잘 지어진 이름이었을까. 현재 Z 플립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와 일부 유럽 국가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에서 초도 물량이 동나며 흥행 돌풍에 시동을 걸었다. Z 시리즈 시작만큼은 제대로 알린 것으로 보인다.


Z 시리즈 지속 확장…화면 두 번 접는 제품도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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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기 폴더블폰 예상 렌더링 /사진=렛츠고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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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가 폴더블 카테고리 시작을 알렸다며, 갤럭시Z 플립은 대중화 신호탄이다. 삼성전자는 Z 플립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Z 시리즈 확장에 나선다. 당장 하반기에도 새로운 폴더블폰 출시가 전망된다.

이 제품은 갤럭시 폴드 뒤를 잇는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제품으로 갤럭시 폴드와 같은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크기와 사양, 디자인 등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알려진 사양은 펼치면 7.7인치 화면을 쓸 수 있고, 접으면 외부에 6.4인치 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의 상징과도 같은 S펜 지원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제품이 'Z 폴드2'가 될지 '갤럭시 폴드2'가 될지는 미지수다.

이 외에도 Z 시리즈의 Z자 모양대로 접히는 제품 출시 가능성도 열려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제품 특허를 꾸준히 출원 중이며, 두 번 접히는 제품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은 모바일 시장에서 새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으로, 수년 동안 연구·개발해 공개한 것이 '폴드'와 'Z 플립'"이라며 "폴더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최고의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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