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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청주·안양서 '우한 코로나' 택시기사 2명 확진... 승객 접촉자 다수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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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부가 우한 코로나 확진… 남편은 택시기사
안양에서도 택시기사 1명 확진... 30번 환자와 접촉
방역당국 "승객 태웠고, 접촉자 다수… 운행이력 조사중"

청주에서 처음으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부부 중 남편의 직업이 택시 운전기사로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청주시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A씨(36)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는 A씨가 19~20일에도 운행을 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택시 내 신용카드 단말기 등을 분석해 정확한 운행 이력을 조사하고 있다.

조선일보

22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천정애 보건복지국장이 청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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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부인 B씨(35)는 전업주부다. 충북도는 이들 부부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대형마트와 식당 등에 대해서도 일시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 거주 가족 1명과 지난 14~15일 충남 태안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전주에 거주하는 가족이 2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자 청주시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18일부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를 감기라고 생각하고 해열제만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주에 거주하는 가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에야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부부는 청주의료원 음압 병실에 입원해 있다. 이들은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건강은 양호상태라고 충북도는 전했다.

다만 전주에 거주하는 가족이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 중인 상태다. 보건당국은 청주시 역학조사팀과 함께 확진자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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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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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양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안양시는 자가격리 중이던 호계동 거주 64세 남자 주민 1명이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서울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던 중 서울 종로구 30번 확진자를 이송한 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8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확진자는 현재 경기도립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안양시는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과 경기도 역학조사관, 감염병지원단을 투입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확진자 거주지 방역 소독에 나섰다.

[청주=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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