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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울산 첫 확진자도 대구 신천지 예배 참석…“KTX, 5002번 버스 등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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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마지막 청정지역’이었던 울산에서도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확진자 A(여·27)씨 역시 지난 9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3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예배를 본 31번(여·61) 환자를 포함해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 중 7명이 지난 7일에서 10일 사이에 우한 코로나 증상이 발병했다.

조선일보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에서도 첫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22일 오후 3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대응계획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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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은 "A씨는 지난 10일 아버지가 근무중인 울산 중구 우정동 닥터리연합내과에서 인후통과 기침 증세로 진료를 받고 거주지인 대구로 귀가했다"며 "이후 다시 울산을 찾았다"고 밝혔다. 대구에 사는 A씨는 울주군 범서읍 코아루 아파트에 있는 본가를 지난 10일과 15일, 21일에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에는 아버지가 근무중인 내과를 찾았고, 이어 지난 15일부터 17일에는 대구에서 울산 부모님댁을 거쳐 부산 해운대와 부산역 등 부산에서 여행을 한 뒤 17일 대구로 귀가했다.

지난 18일에는 감기 증세로 대구소재 모 내과에서 감기처방을 받았고 대구 자택에서 머물렀다.

지난 21일 찾은 KTX울산역에선 37.1도로 발열이 체크됐으나 37.5도 이상의 발열이 나타나지 않아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링 근무자들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안내했다. A씨는 5002번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같은날 오후 1시 42분쯤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문진 후 검사를 의뢰했고, 이날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A씨가 찾은 울산지역 내과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울산시는 A씨가 찾은 내과가 어디인지는 정보공개가 안된다는 이유로 비공개했으나, 이날 오후 다시 중구 유정동 닥터리연합내과라고 공개했다.

울산시는 A씨가 21일 보건소에서 울주군 본가로 이동하며 탑승한 택시와 5002번 버스 승객 등도 추적중이다. 그러나 현재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현재 A씨는 울산대병원 국가지정 음악격리치료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부모와 동생 1명, 열화상카메라 모니터링 요원 4명도 모두 자가 격리 조치됐다. 이들은 14일간 1:1모니터링과 능동감시를 받게 된다. 울산시는 "현재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했다. A씨의 부모 역시 현재 1차 간이검사를 받은 상태로 검사결과는 이날 오후 8시쯤 나올 전망이다.

울산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송 시장은 정부에 중앙역학조사관 파견을 요청하고 필수 업무 외에 전 공무원을 코로나대응에 투입시키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부의 역학조사관이 부족해 아직까지 역학조사는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송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에 중앙역학조사관 파견을 긴급 요청했고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해 관리해가도록 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어려운 경기침체 극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울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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