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포르쉐, 야구방망이로 부셔도 그냥 풀려나…알고보니 조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습니다. [사진출처=포르쉐 홈페이지]


조직 폭력배가 도심에서 포르쉐 차량을 때려 부수며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주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조사 없이 조직 폭력배를 풀어줬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번화가에서 A(35)씨가 포르쉐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부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앞·뒤 좌석 유리, 사이드미러, 보닛을 야구방망이로 부수며 시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해당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A씨는 광주지방경찰청이 관리하는 폭력조직 소속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서부경찰서 상무지구대까지 임의동행했지만 조폭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차량 주인인 B(35)씨가 “친구 사이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경찰은 A씨를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고 돌려보냈다.

지구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이 사건을 상급 기관인 광주 서부경찰서에 보고했다.

사건을 보고 받은 서부경찰서 한 형사가 익숙한 A씨의 이름을 수상하게 여기고 조회한 뒤에야 조폭이라는 사실이 확인하고 조폭 사건을 담당하는 강력팀과 광주청 광역수사대에 공조 요청을 했다. 그 사이 A씨는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다른 조직원을 통해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알아챈 A씨는 그제야 경찰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