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정총리 "큰 책임감…`코로나19` 상황 더욱 엄중한 국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 확산세로 접어든 것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심야에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며칠새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자 국민들이 크게 동요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22일 오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 지자체, 의료계와의 협력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엄중한 국면임을 인정했지만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의학단체들이 주장하는 정부 위기경보 격상조치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의학단체들은 현재의 '경계'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초기 경증단계에서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격리해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선진 의료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내야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위생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첫 환자 발생 후 한 달 정도 지난 이달 18일까지만 해도 31명에 그쳤지만, 20일 104명으로 늘었고 21일 204명, 이날 433명으로 증가했다.

[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