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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19 확진자 충격'…최대 번화가 청주성안길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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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오고 하루 놀다시피"…푸념만 가득한 거리

뉴스1

22일 오후 7시45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이날 청주에서는 30대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판았다.© 뉴스1 박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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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도심 곳곳이 썰렁한 분위기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사는 A씨(36)와 B씨(35·여)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최대 번화가 청주 성안길을 찾는 시민 발길이 크게 줄었다.

사람이 많이 모일 저녁시간인 오후 7~8시가 되도록 이따금 지나는 몇몇 사람들과 손님이 끊긴 가게를 지키는 상인들뿐이다.

드문드문 지나는 시민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상당수 매장은 마스크를 쓴 점원들만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마스크가 들어오면 10분 사이 모두 팔린다"며 "워낙 물량이 적게 들어오는 탓도 있지만 그만큼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손님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지난주 토요일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딱 절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음식점을 하는 김모씨(52)는 "지역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주말보다 유동인구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사람이 줄었는데 장사가 되겠느냐. 하루를 놀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뉴스1

22일 오후 7시45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이날 청주에서는 30대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판았다.© 뉴스1 박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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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A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15일 충남 태안으로 함께 여행을 갔던 가족(전북 전주) 가운데 1명이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부도 하루 뒤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일상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직업이 택시기사인 남편은 19일과 20일 이틀간 개인택시 영업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A씨 부부가 들린 대형마트와 음식점 등을 폐쇄하고, 택시 승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ts_new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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