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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스라엘 성지순례 방문객 77명서 18명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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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경북과 제주도민 70여 명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출처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얼마 전 이스라엘로 성지순례 여행을 다녀온 경북과 제주도민 70여 명 가운데 경북 북부 주민들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중국을 방문한 적도, 신천지 대구교회와도 무관한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에 감염경로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경북도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경북도민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9명이 22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밤늦게 의성주민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성지순례에 참여한 안동, 영주, 영덕, 예천 등 지역주민 39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귀국 당일 오후 2시쯤 도착해 공항 종교시설에서 행사를 마친 후 5시쯤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오후 9시에 안동에 내려 각자 집으로 흩어졌다.

가장 먼저 증상이 발현한 이는 의성에 사는 예천군 공무원 A(59·여)씨로,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일행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A씨는 귀국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으며 외부 활동 없이 의성 집에 머물렀다.

영주시 확진자 60대 B(여)씨는 발열과 같은 이상 증세는 없으나 예천 공무원이 확진으로 나오자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이에 안동시, 의성군 등은 확진자를 자가 격리하고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실거주지 보건소에서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격리해 능동 감시한다. 격리를 해제할 때까지 1대 1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하루 두 차례 유선으로 연락하며 발열과 호흡 증상 여부를 확인한다.

경북도는 확진자가 방문한 시설 등을 파악해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보건 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중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성지순례 단원 중 누군가가 출국 전 감염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또 여행 과정 또는 귀국 후 감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감염 경로를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청정국’을 유지하고 있어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지순례 가이드를 맡은 서울 구로구 거주 C씨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경북 성지순례단과는 별도로 제주 성지순례단 37명도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민과 제주도민 합 77명이 성지순례를 다녀온 셈이며, 제주 성지순례단 중 1명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2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는 23일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는 성지순례 참가자 모두 현재 성당 측의 권고에 따라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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