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5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서 한 직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바깥 활동 대신 집에 머물며 음식을 배달해먹는 '집밥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월 31일~2월 2일 배달의민족 주문량이 약 493만 건으로 한 달 주문량 443만 건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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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손님 그림자도 안 비치네요. 매상이 절반 아래로 빠져서 배달이라도 안하면 못 버팁니다. "
코로나19 공포로 외식을 꺼리는 분위기 속에 배달서비스에 나서는 외식 자영업자들이 빠르게 늘고있다.
22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달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자사 음식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 입점 문의가 전달(1월 1월부터 ~ 20일까지)보다 5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가 발병한 지난달 20일 이후 주문 문의가 가파르게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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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문의 폭주...맛집도 자존심 접고 배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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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라이더스는 매장 손님 위주로 운영하고 별도로 배달 주문은 받지않는 식당들이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국민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식을 줄이면서 그동안 단골, 고정고객이 충분해 굳이 배달을 하려하지 않던 유명 음식점들 조차 더 버티기 못하고 배달서비스를 찾는 분위기이다.
실제 외식업중앙회가 지난달 20일 전후 2주간 일평균 고객수를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외식업체 85.7%는 고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일매출이 평소의 60%가까이 추락해 초비상"라면서 "뾰족한 해법이 없어서 배달서비스는 물론 할인 마케팅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주문배달 서비스 고객은 꾸준히 늘고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배달의민족 총 주문수는 2752만 건으로 전월 동기 8.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카페, 디저트 메뉴의 증가율이 19.1%로 가장 크게 늘었고 패스트푸드(12.5%), 치킨(12%), 족발보쌈(10.6%), 찜탕(10.3%) 순으로 주문이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배달비중이 낮았던 카페와 디저트 메뉴의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게 주목되는데, 감염공포 때문에 만남과 대화의 장소마저 덜 찾는다는 뜻이다.
배민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외부활동에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음식주문 서비스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매장운영만 하던 외식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배달서비스 전환을 검토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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