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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홍남기 美 재무장관 만나 "韓기업 이란 수출 일부 허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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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한국 기업이 이란에 인도적 물품에 대한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홍 부총리가 22일 킹 압둘아지즈 국제콘퍼런스센터에서 므누신 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홍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의 양자면담은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D.C., 지난해 6월 일본 후쿠오카,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에 이어 네번째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므누친 장관에게 "이란과 인도적 물품 교역 재개 등 한국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므누신 장관은 "양 당국간 실무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4월 6일 시행 예정인 미국 상무부의 환율 저평가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규정 시행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 규정은 상대국 정부의 개입에 따른 환율 저평가로 미국 기업이 피해를 볼 경우 상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홍 부총리는 "상계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환율 저평가 판단 기준을 미국 재무부가 구체적·객관적으로 제시해달라"면서 "한국 정부는 외환 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투명한 외환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현 시점에서 한국이 환율 저평가에 따른 상계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월 한·미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되는 등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인프라 협력 워킹그룹 회의 및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언급한 것이다.

세종=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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