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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코로나19 초비상]감염 확산 새 국면으로…전국서 대유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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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전국적 유행 국면을 맞았다. 누적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고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미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강원, 세종, 울산, 대전에서도 환자가 쏟아지면서 '코로나19 안심지대'가 사라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진행 상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응해 방역체계 개편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데 보다 중점을 둔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5명으로…전국에서 확진자 속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 확진환자 수는 전일 16시 대비 123명이 추가됐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56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534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123명 중 75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8명은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 중에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 93명, 부산 2명, 경남 4명, 경기 2명, 광주 1명, 경북 20명, 제주 1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5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사망한 57세 남성을 포함한 3명이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다. 지난 19일 청도대남병원에서 숨진 60세 남성이 사망 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된 50대 여성이 두 번째로 사망했다.

또 다른 사망자는 경북 경주에 거주하던 40대 남성으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후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사망자들의 사망원인과 코로나19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코로나19 전방위 확산에 달라지는 정부 대응 체계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되는 초기 단계로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진행 상황 변화에 맞춰 현재의 방역체계 변경을 추진한다.

우선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를 경증상태에서 조기 발견해 감염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진단과 감시 역량을 강화한다. 발열, 호흡기 증상 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해외여행력과 관계없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 신속한 진단을 위해 검체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진단검사기관을 더 늘리는 등 검사 역량도 확대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봉쇄전략(1차 예방)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시키고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완화전략(2차 예방)의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예방의학회, 한국역학회 등으로 구성된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는 대정부·국민 권고안을 통해 “증상은 경미하면서 전염력이 높은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를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할 것을 권고하고 지역사회로 확산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 의료전달체계를 시급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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