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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속초서 '코로나19' 확진자 주변 가족·친구 등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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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군인 남편과 아들 3명 모두 '음성'

A씨에 대한 정확한 '이동경로' 추가공개

상근예비역 B씨 부모님과 친구도 '음성'

속초시 "확진자들 신천지와 관련 없다"

강원영동CBS 유선희 기자

노컷뉴스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는 김철수 속초시장. (사진=속초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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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성부대 소속 간부의 아내 A씨(39)의 남편과 아들 3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양양부대 상근예비역 B씨(23)의 부모님과 친구 2명도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23일 김철수 속초시장은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A씨의 남편과 아들 3명, A씨 동생 가족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B씨의 부모님과 친구 2명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A씨가 이동한 동선도 추가 공개됐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쯤 남편과 함께 출발,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둘째 아들 자취방에 도착했다. 이어 14일 셋째 아들이 다니는 대구 중앙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고, A씨의 동생 가족을 만난 뒤 당일에 속초로 돌아왔다.

시에 따르면 대구 중앙초등학교 졸업식은 대강당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며, 개별 반 교실에서 방송으로 진행됐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친구 2명과 함께 강원 고성 아야진 편의점에 들른 후 아야진항에서 낚시를 즐겼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자가용을 이용해 속초시 이마트 식품매장을 방문했다. 또 지난 18일 오후 2시쯤에는 남편과 속초시 아바이마을 근처에서 낚시를 했다. 지난 15일과 17일에는 별다른 이동 없이 가족들과 함께 속초 교동 자신의 집에서 머물렀다.

이어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쯤 본인의 자가용을 이용해 고성 진부령 미술관을 다녀왔고, 남편 차로 바꿔 탄 후 대구로 떠났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둘째 아들 숙소에 도착했고, 아들을 데리고 오후 10시쯤 속초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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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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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9일부터 기침과 오한, 콧물 증세가 발생했고 다음날인 20일 속초 사랑약국을 찾았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인 21일 선별보건소를 방문했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강릉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A씨의 남편은 인제부대 소속 간부라고 알려졌는데, 고성부대 소속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다만 해당 부대는 인제지역과 인접해 있어 인제에서 주로 생활하는 군 부대 소속 군인들은 긴장해야 했다. 남편의 소속 군 부대는 음성 판정에 안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B씨와 밀접촉한 부모님과 친구 2명에 대한 판정 결과도 나왔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현재 B씨와 접촉한 부대 군인들 2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B씨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충청북도 단양과 경상북도 문경 지역에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속초 시내 일대를 돌아다녔는데, 지난 19일부터 증상을 보여 보건소를 찾았다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 역시 현재 강릉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철수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진자 진술에만 의존해 이동경로를 파악하다보니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확진자들은 모두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다"고 다시 확인했다.

이어 "현재 속초지역 내 신천지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모두 8백여 명으로 파악되는데, 오늘 오후 신천지 건물에 대한 집중 방역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속초에서는 29건의 검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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