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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19 초비상]교수협 "17개 주요 대학 전담기관에 상주 의사 전무…유학생 입국 금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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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보건소 관계자들이 확진 환자가 방문한 지역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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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수협의회가 17개 주요 대학 조사결과, 전담기관 상주의사는 전무하고 캠퍼스당 간호사도 1~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각 대학의 코로나19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만큼 중국 유학생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교수협의회는 지난 1주일 동안 자체적으로 중국 유학생 1000명 이상 17개 주요 대학 의료전담 인력 및 기숙사 외국유학생 수용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밝혔다.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건국대, 국민대 등 중국 유학생 2000명 이상인 대학의 의료 및 보건업무를 담당하는 건강센터 또는 보건센터에는 상주 의사가 전무했다. 간호사도 평균적으로 캠퍼스당 1~2명에 불과해 1명당 최소 1000명 중국 유학생의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대학 입장에서도 국내에 입국한 중국 유학생을 별도 기숙시설에서 2주간 격리할 여건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대학 자체능력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조치들이라는 것이다. 대학은 단순히 중국 유학생에게 문자나 이메일, 전화로 안내조치만을 하고 있고, 이후 학생관리비용 부담으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외국인 유학생 중 실제로 기숙사 생활을 한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17개 주요 대학 중 1개 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50% 미만이라고 했다. 대부분 중국 유학생이 기숙사보다는 일반 원룸이나 주택가에 거주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제2, 제3의 대구 감염사태가 서울 한복판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협의회는 지난 4일과 17일 두 번의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대학 유학생 등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 달라고 문재인 정부에 요구했다. 가만히 있으라는 세월호 사태에 비교하면서 입국 금지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문재인정권 전면거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중국 전역으로부터 중국 유학생을 비롯해 외국인 입국의 전면금지를 실시하지 않으면 제2의 대구 집단감염이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상상하기 싫지만 이렇게 되면 전국이 초토화되는 바이러스 통제불능 재앙상황에 놓이게 된다”면서 입국금지를 촉구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 중국 유학생 1,000명 이상 17개 주요대학 의료전담 인력 및 기숙사 외국유학생 수용현황 실태조사 >

(2020.2.21. 기준, 한국대학교수협의회 자체조사)

* 행정담당 1명 포함(간호사 자격증 보유)

** 약사 1명 포함

*** 2019 기준 외국학생 수용 비율 = (실제 모든 외국학생(중국학생 포함) 수용 인원 / 실제 한국학생 및 외국학생 수용 인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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