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대구서 만 4세 어린이집 원생 확진 '국내 최연소 감염'... 의료진 추가 감염도 잇따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구 93명 추가 확진… 총 302명 확진

대구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9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특히 국내 확진자 중 최연소인 만 4세 어린이집 원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93명 늘었다. 대구의 총 확진자는 302명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대구에서 첫 환자(31번)가 발생한 이후 닷새 만에 300명을 넘은 것이다.

이날 대구에선 국내 확진자 556명 중 가장 어린 만 4세 어린이 확진자가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브리핑에서 "58번 환자(여·26)가 교사로 근무했던 대구 남구의 어린이집 원생인 4세 어린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 어린이는 그동안 발열 등 증상으로 자가 격리 중 확진자로 확인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10세 이하 감염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

23일 대구에서 우한코로나(코로나19) 4세 확진자가 나오면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확인된 첫 미성년자 확진 사례는 지난 19일 발생했다. 수원에 사는 11세 초등생(32번 환자)으로 20번 환자(여·42)의 딸이자, 15번 환자(남·43)의 조카다. 이 초등생 환자는 체온이 정상에 가깝고 폐렴 증상이 없는 등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2명(중부소방서 직원, 5군수지원사령부 군무원), 교사 1명(수성구 대구여고·달서구 상인고 겸임교사), 고등학생 2명(수성구 만촌동 영남공고 1명, 고등학교 진학 예정 1명)이 포함됐다.

의료인 감염도 잇따랐다.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간호사 1명, 서구 평리동 경대요양병원 사회복지사 1명, 중구 봉산동 트루맨의원 간호사 1명, 중구 동인동 MS재건병원 간호사 1명, 달서구 삼일병원 간호사 1명 등 지역 의료인 5명이 확진돼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인 달서구 본리동 본리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던 프로그램 교사 1명도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시설들에는 이날 중 방역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확진자 중 158명은 입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144명은 순차적으로 입원 조치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274병상)과 대구동산병원(246병상) 2곳에 520개 병상을 확보해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3일까지 대구의료원에 8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조사 과정에서 증상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신천지센터·복음방 등 25개소는 지난 18일 이후 폐쇄된 상태다.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하루 2차례 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면서 "연락이 이뤄지지 않은 인원에는 공무원 등을 동원해 지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