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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세계 신천지 시설 1천529곳…중국 19곳 1만8천 명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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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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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진원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국내 1천329곳, 해외 200여곳 등 1천500개 이상의 시설을 전 세계에서 운영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신천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교회와 부속기관 1천100곳의 주소 목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제기된 주장과 신천지 공개 시설수에 큰 차이가 나면서 신천지가 문제가 될 만한 시설들은 공개 과정에서 제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유튜브 계정인 '종말론사무소'는 올해 1월 경기 과천본부 교회에서 열린 '신천지 제36차 정기총회' 녹취자료를 입수했다며 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외에 있는 신천지 교회와 시설은 모두 1천529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천지가 정기총회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탓에 총회 녹취 기록을 입수해 긴급 보고서 형태로 재작성하게 됐다고 사무소는 덧붙였습니다.

이 사무소가 작성한 '2020 신천지 총회 긴급 보고서'를 보면 신천지 전국 시설은 교회(성전) 72곳, 자체 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 306곳(해외 200여 곳 포함), 사무실 103곳, 기타 1천48곳 등 총 1천529곳이었습니다.

이들 시설은 집회나 모임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무소는 신천지가 자체 공개한 시설 목록으로는 이른바 '위장교회'를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무소에 따르면 위장교회는 신천지가 일반 교회 같은 간판을 걸어두고서 운영하는 자체 교회입니다.

이곳을 오는 이들에게 신천지 교회라는 점을 알리지 않고서 포교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위장교회로 부른다는 것입니다.

선교센터의 경우도 '바이블 칼리지', '바이블 아카데미' 등 다양한 명칭을 내걸어 이곳에 오게 된 이들이 신천지라는 것을 모를 수밖에 없다고 사무소는 설명했습니다.

사무소 관계자는 언론과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신천지는 왜 429개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가"라며 "제 커뮤니티 댓글에도 자신이 (신천지의) 포교를 당한 장소가 없다는 제보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사무소는 이 밖에도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 코로나 19가 창궐한 중국 우한에 235명의 신천지 성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중국 내 신천지 신도 수는 1만8천440명으로 19개 지역에서 활동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 창춘 2천18명, 다롄 1천665명, 베이징 1천613명, 상해 1천332명, 선양 1천35명 등이었습니다.

중국 신도들을 주로 관리하는 곳은 신천지 12지파 중 부산 야고보지파, 과천 요한지파, 서울 야고보지파 3개 지파였습니다.

앞서 신천지는 어제(22일)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한 배경에 신천지만의 '은밀한 포교'가 있다는 지적이 연일 나오자 어제 전국 교회와 부속기관 1천100곳의 주소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주소록을 보면 신천지 총회 산하 12지파에는 74개 본부·지교회, 부속기관 1천26곳이 있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42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 170곳, 전라·경상이 각각 128곳, 광주 92곳, 충청 81곳 등의 순이었습니다.

제주는 5곳으로 시설 수가 가장 적었습니다.

신천지 관계자는 사무소 측이 제기한 시설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과 관련해 "일부 시설은 월세로 들어가서 있다 나오게 되면서 명단에서 빠질 수가 있다"면서 "이러다 보니 수치가 정확히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중국 전체에는 성도만 있지 교회는 전혀 없다. 중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해외 (선교) 시설도 변동 사항이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천지는 주소를 공개한 교회 및 부속기관에 대한 방역을 18일 시작해 21일 완료했다고 알렸습니다.

또 코로나 19 진원으로 지목된 대구교회 성도 9천명과 이곳을 찾은 다른 지역성도 201명,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 등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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