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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교회·성당, 긴장 속 예배와 미사...일부는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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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종교집회 자제 권고 후 첫 주말

예배참석인원 30% 줄고, 출입 교인들 발열 체크도

23일 치러진 NH농협은행 입사시험에도 안전대책

뉴시스

수원시 영통구의 한 교회에서 23일 오전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간호사인 교회 청년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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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지역 교회와 성당들도 긴장 속에 주일예배나 미사를 진행하는 등 확산 예방에 나섰다.

특히 22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종교집회도 신중하게 자제할 것을 요청한 뒤 첫 주일을 맞은 종교단체들은 교회 및 성당 출입구에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신도들에 대해서는 가정에서 모바일을 통한 예배를 당부했다.

더욱이 대구신천지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교회가 잠정 폐쇄된 일부 신천지 교인들이 일반 교회의 예배에 참석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각 교회마다 출입자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23일 추가로 발생한 123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에 이르는 75명이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수원시 영통구의 예인교회는 23일 오전 7시 1부예배부터 교역자와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이 일찍부터 나와 일일이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교인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 교회 김진영 담임목사는 "확진자는 없지만, 성도와 시민을 보호하고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교인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다음 주부터는 새벽예배와 매일 저녁 열리는 8시 기도회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가정예배나 릴레이기도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수원시 권선동의 한 성당은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돼 23일 미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출석교인 4000여 명(성인 2000, 어린이 등 2000명)인 용인시 서농동의 명선교회도 확진지역을 다녀왔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교인들에 대해 전체 성도들에게 모바일 예배를 권장했다. 이 결과 23일 예배에는 30% 정도의 성도들이 불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교회 김진배 장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예배와 집회 등이 위축될 수밖에 없지만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교인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의 대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 NH농협은행의 6급 신입행원 입사시험에서도 농협 측은 확산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23일 경기대 수원캠퍼스에서 NH농협은행 경기지역본부는 고사장 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쓰고 응시하도록 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1000여명의 응시생 전원을 대상으로 문진표를 미리 작성하고 고향이 대구 경북지역인 경우와 확진자 발생지역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조치했다.

정용왕 NH농협은행 경기지역본부장은 "시험의 연기를 계속 검토했으나 많은 수험생들로부터 민원과 요청이 이어져 안전한 사전조치를 한 뒤 불가피하게 시험을 치르게 됐다"며 "오후 2시 이후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고사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무사히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전 현재 123명의 추가확진자가 발생, 전국적으로 모두 556명으로 늘었으며 두 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사망자는 4명이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pkk120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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