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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19' 불안감 휩싸인 초중고…'개학 연기' 고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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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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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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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휴업 등 긴급 대책에 들어갔다.

2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은 전날 오후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주재로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초·중·고 방과후학교를 전면 휴강하도록 했다. 부산은 23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다.

또 부산시교육청은 아직 학사일정이 종료되지 않은 유치원 24개원과 고등학교 5개교에 대해 학사일정을 즉시 종료하도록 했다. 부산시교육청 직속 전체 11개 도서관 운영도 중단하고, 학교시설 개방도 중단한다. 단 개학 연기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좀더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등학교 459곳 총 800개교의 개학을 3월9일로 연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전체 유치원과 학교에 마스크·소독제·의료용 장갑 등 방역 물품 구입 예산 11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일 확진자 경로에 위치한 서울 중랑구와 성북구 42개교에 휴업을 명령했다. 지난 7일엔 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확진자 동선과 관련된 32개 학교에 휴업명령을 내렸다.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 지난 21일 오전 10시 기준 유치원 3곳, 초등학교 2곳이 휴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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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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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최근 14일 안에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교육청 본청, 25개 교육지원청, 30개 직속 기관 교직원도 전수조사 대상이다.

한편 오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에서는 전면적인 개학 연기 여부를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개학 연기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난 2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2만528개교 중 9.5%인 1948개교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대응 조직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코로나19 교육부 대책본부'로 확대·재편했다. 코로나 19 교육부 대책본부는 유·초·중·고등학교의 방역 소독, 휴업 등 학사일정 조정, 시도교육청의 예방 및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많은 학생들이 밀집해 생활하는 학교의 특성상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학교 내 모든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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