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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제주도, 제주~대구 항공편 운항 중단 건의 하루 만에 철회... 원희룡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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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어려움 처한 대구 시민에 아픔 드린 것 같다" 사과

조선일보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제주도청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있다./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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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에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의 일시 중단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지 하루 만에 철회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우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이유로 제주~대구 항공기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거나, 최소화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또 24일부터 우한 코로나 상황 종식 시까지 제주 출·도착 항공기에서 우한 코로나 예방 수칙과 신고 정보를 담은 기내 방송을 실시할 것을 모든 항공사에 요청하기도 했다.

제주도의 건의와 별도로 제주항공은 24일 오후 제주발 대구행 항공편부터 29일까지 엿새간 두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대구 노선을 운항 중인 항공사는 제주항공을 포함해 대한항공, 아시나아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모두 5곳이다.

제주도의 공식적인 항공기 운항 중단 요청 소식이 알려지자,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불만 여론이 나왔다.

논란이 불거지자 원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 구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다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원 지사는 "긴장 상태에서 진행된 회의와 실무부서의 조치를 제가 미처 깊이 살피지 못했다. 이는 그 누구도 아닌 제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라고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어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대구 시민에게 더한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제주도민과 함께 대구시민을 응원한다.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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