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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마스크 쓰고 성체 배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코로나19' 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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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증상자·노약자 등은 묵주기도 등으로 주일미사 참례의무 대체

명동성당, 미성년자 미사 중단…성가대 봉사 연습 중지

뉴스1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주일미사에서 성체배부자들이 손소독제를 바른 후 마스크를 쓴채 성체를 나눠주고 있다. 2020.2.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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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2일 총대리주교 명의 공문을 통해 추가 지침을 내리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자의 경우 확진 유무와 관계 없이 주일미사 참례 대신 집에서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할 것을 권고했다.

유아와 그의 부모,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이같은 대송으로 주일미사 참례의 의무를 대신할 수 있음을 밝혔고, 각 본당의 고해소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도 사제와 신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했다.

또한 사제 집무실이나 교리실 등 가능한 넓은 공간을 고해소로 활용하길 권장한다는 권고와 함께 올해 상반기 예정된 견진성사를 교구와 협의해 연기할 수 있음을 알렸다.

더불어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주임 조학문 신부)도 22일 추가 지침을 내고 주례 사제를 포함한 성체 분배자가 신자들에게 성체 분배 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성체를 분배하기로 했다. 성체 분배 전에는 반드시 세정제로 손소독을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초등부(오전 11시)와 중고등부(오전 9시) 미사를 중단하고, 전체 미사의 성가대 봉사(미사곡 합창)와 연습을 중지시켰다.

3월2일 예정된 사순 특강을 비롯해 성가대 발표회 등 성당 주최 행사도 취소했다. 성당 신자들에게도 대성당 미사 전례 외 회합 및 모임 중지를 권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100~200석 규모의 명동성당 문화관 소성당과 명동성당 지하성당에서 진행되던 미사는 공간이 넓은 대성당에서 봉헌하도록 조치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의 주 이유로 알려진 비말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명동성당은 지난 2일부터 성수대를 폐쇄하고 공용 성가책을 수거하는 등 코로나 19 예방에 조치를 취해왔고, 매 주일(일요일) 대성당에서만 10대 미사가 열리고 있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20일 총대리 주교 명의로 교구 내 232개 본당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본당 차원에서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한 바 있다.

또한 미사 외 모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성가책과 기도서 등 공동 사용물품 관리에도 유념하길 당부했다.

이외에도 서울대교구 내 본당들은 교구 요청에 더해 성수대 폐쇄 및 주일미사 참례 신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 및 중고등부학생을 위한 미사를 잠정 중단하며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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