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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광주서 확진자 2명 늘어 총 7명… 대구 다녀온 신천지 교인 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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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이후 접촉한 신도와 일반인 추가 조사

조선일보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에 출입을 금지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 교회는 모든 출입구에 출입금지하는 문구를 적은 테이프를 두르고 있다. /광주=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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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감염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돌아왔던 126번 환자의 아내 A씨와 164번 환자의 아내 B씨가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이날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남편은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우한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났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남편이 입원한 조선대병원 음압 병실에 격리됐었다. A씨는 초등학교 교사다. 광주시는 A씨가 지난 19일 만났던 교사들을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B씨 남편도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앞선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던 B씨는 전날 오후 의심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우한 코로나 환자로 확진됐다.

광주시 코로나 환자 모두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신천지 교인을 매개로 감염자가 늘자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그는 "이 시장은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을 198명까지 파악했다"며 "확진자들이 지난 16일 이후 신천지 교회 센터 등에서 성경공부를 함께한 신도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는 센터 등지의 접촉자(신도)를 80명으로 파악하고 광주시에 명단을 알렸으나, 광주시는 이들뿐 아니라 시내 각지에서 접촉했던 일반인까지 포함해 이날까지 접촉자를 198명으로 파악했다.

광주시는 신천지 광주교회로부터 성경공부 등에 참여한 명단을 받았고, 이와는 별도로 질병관리본부와 광주시 역학조사팀이 신천지 교회 시설 등을 방문, CCTV 등을 통해 현장을 확인키로 했다.

현재 광주·전남의 신천지 교회 등 관련 시설은 157곳(이중 광주는 95개)이며 이들 장소를 모두 폐쇄하고 소독조치했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광주·전남의 신천지교회는 예배와 성경공부 등 일체의 집회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광주·전남에 등록된 신천지교회 신도는 모두 4만 991명(광주는 2만 6715명)이며, 이와는 별도로 센터 등에서 공부 중인 단계의 신도는 9496명(광주는 537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국가격리병상 12개가 확보돼 있다. 이와 함께 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7곳에 음압병상 19실이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빛고을전남대병원 등 두 곳을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소방학교와 5·18교육관을 접촉자 관리시설로 지정해놓았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 시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29일까지 휴원조치했다. 광주빛고을노인타운과 효령동노인타운은 무기한 휴원토록했다. 광주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우치공원을 폐쇄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 19일 근무지인 진월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사들과 만났다. 광주시 교육청은 진월초등학교에 대해 내달 6일까지 휴업조치를 내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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