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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野김병준 코로나 대응 비판... "대중관계 신경쓰는 이념정부, 퍼포먼스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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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죽을 상황인데 정부는 '좋다' 해… 경제·코로나 마찬가지"
"정부만 믿어선 안돼… 각자 자율적으로 조심하는 수 밖에"

조선일보

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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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정부의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 "본질적으로 (이 정부는) 이념성이 강하다"며 "문제해결이나 위기관리에 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정부가 이념성의) 그 방향을 고수하기 위해 관료 등 일하는 조직을 통제하려 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응과 관련, "컨트롤타워는 불분명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분담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대거 귀국할 (중국인) 유학생들의 문제 등에 있어서도 무슨 대안을 가졌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각 부처와 행정 조직에서는 통계를 엉터리로 해석해서라도 대통령과 청와대를 기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왜곡이 발생하고, 정보왜곡이 발생하면 모든 것이 뒤틀린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엉터리 통계를 바탕으로) 낙관적 입장에서 국민 건강보다 중국과의 관계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면 청와대 참모나 행정 조직은 중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모든 방안은 정책적 대안에서 제외시키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 정부는) 현실 고용 상황이 바닥인데도 좋다고 하고, 경제가 곧 죽을 상황인데도 좋다고 한다. 코로나19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아닌 말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면) 정신이 나갔다 해도 이 상황에 '기생충' 경사에 숟가락 얹어가며 하하호호 했겠느냐"라고도 했다. 이어 "경제문제와 마찬가지로 (정부는) 시간이 해결해 줄 때까지 립서비스와 퍼포먼스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쨌든 정부의 조치를 존중하고 따라야 하겠지만 정부만 믿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결국 각자 자율적으로 위생과 사회관계, 그리고 접촉을 관리하며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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