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슈분석]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천지 대구교회 '에어로졸' 전파 의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면서 국내 바이러스 감염증 권위자인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밀폐된 공간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집회, 행사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최근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 발병이 나타난 사례 등 미뤄볼 때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전파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대구신천지교구 등은 밀폐된 공간에서 1~2미터 내 사람이 밀착, 노래 등 활동으로 비말 뿐 아니라 기침 후 튄 비말이 말라 에어로졸로 전파 됐을 것”이라면서 “종교집회뿐 아니라 기업 행사, 사업모임, 학술대회 등 위험평가를 통해 안전예방조치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 증가와 함께 병원 내 감염 위험을 언급했다. 병원 내 2차 감염이 단순히 확진자 증가뿐 아니라 의료진 감염, 병원폐쇄 등 의료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때 슈퍼전파 사건이 병원에서 발생했고 이는 전체환자 80%에 달했다”면서 “중국 우한에서 처럼 병원내 감염 유행시 의료진 감염, 병원폐쇄, 등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의원, 준·종합병원, 대학병원은 경증부터 중증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코로나19감염으로 영향 받을 시 기존 모든 환자가 희생 될 수 있다”면서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과 호흡기 질환자의 진료시스템을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치사율은 2~3%에 머물지만 나이대별로 80대 이상 치사율은 15%가량으로 늘어나며 암환자,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자 치사율도 5~12%로 높다.

향후 중국 유학생 국내 유입, 국내 지역사회 전파 등 확산 차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기존 전염병과 달리 출현 두 달 밖에 되지 않아 예측조차 쉽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적극 보건대응, 방역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병상, 의료진, 보호구 등 인프라를 사전에 제대로 구비하는 등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