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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文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올리겠다"…코로나 확산 한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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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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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안팎의 우려 속에서도 '경계'로 유지해왔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전격 격상하며 엄중한 인식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기존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체제도 국무총리 주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된다.

문 대통령은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타인에게, 그리고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저녁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에서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한 것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시·도지사들이 나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특별히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와 국민 모두가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 달라.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다"며 단합과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다. 우리의 역량을 굳게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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