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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김포서 50대 신천지 교인 확진 판정... 일산 직장·대구 본가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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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에서 23일 우한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김포에 혼자 떨어져 살며 본가인 대구를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

/정하영 김포시장 페이스북
정하영 김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운양동에 사는 A(55)씨가 확진 환자로 판정받아 현재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격리 입원돼 있다"며 "A씨는 대구에 주소를 두고 있고 고양시 일산의 직장 때문에 가족과 멀리 떨어져 김포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주 수요일에는 일산 신천지 교회를 다니고 일요일에는 본가가 있는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포시는 A씨의 구체적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14~17일 대구를 방문했고 17일 오전 KTX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고양의 직장에 출근했다.

18일에는 자신의 차로 직접 직장에 다녀왔고 19일에는 인천공항에 다녀온 뒤 집 근처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했다. 20일은 직장에, 21일은 자택에 머물다 22일 뉴고려병원 선별진료소에 들렀다가 병원 인근 약국에서 인후통 약을 구입했다.

발열 증상을 호소하던 A씨는 22일 오후 6시30분쯤 보건소 콜센터에 상담전화를 해 오후 9시쯤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확진 결과를 통보받아 현재 격리된 상태다.

이에 따라 A씨 영향권에 있던 고양시도 비상이 걸렸다. 고양시는 23일 A씨 근무처인 백석동사무실을 소독 완료 후 폐쇄했다고 밝혔다. 김포시도 A씨가 사는 아파트에 대한 방역소독을 했고 방문한 식당과 약국은 폐쇄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민불안을 덜고자 시청과 경찰 등 100여 명이 합동으로 신천지 교회 의심 시설 14개소에 대한 집회 차단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포=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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