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김용태 對 윤건영, 김태우 對 진성준... 김웅은 송파갑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 사무총장 지낸 소장파 김용태, '험지' 구로을로
'靑 의혹 폭로' 김태우 강서을, '검사내전' 김웅 송파갑
황교안 종로 공천도 확정… 통합당, 정권심판론 가동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왼쪽부터), 김태우 전 수사관, 김웅 전 부장검사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23일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을 서울 구로을에,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을 서울 강서을에 각각 전략 공천했다. 또 통합당은 '검사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를 서울 송파갑에 단수 공천했고, 황교안 대표에 대한 서울 종로 공천도 확정해 발표했다.

구로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공천을 신청했고, 강서을에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전 의원의 공천이 지난 21일 확정됐다. 통합당이 서울 주요 지역구에서 현 정권 심판론을 내건 '표적 공천'에 나선 것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당은 서울 양천을 현역인 3선의 김용태 의원을 구로을로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구로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하고 윤 전 실장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곳으로 통합당에는 대표적인 '험지'다. 김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소장파로 '김병준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며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으며, 이번에 공관위의 강한 요청에 지역구를 바꿔 출마를 결정했다.

통합당은 강서을에는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등을 폭로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도 맞선 김태우 전 수사관을 투입했다. 청와대 인사를 겨냥한 '자객 공천'인 셈이다. 또 송파갑에는 '검사내전' 저자로서 새로운보수당 시절 영입된 김웅 전 부장검사를 단수후보로 결정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에 반발하며 사직한 그를 앞세워 문재인 정부의 검찰 장악을 이슈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경기 오산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다. 전략공천 대상자는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인천 서구갑은 현역인 이학재 의원과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의 경선 지역으로 정했다. 경선은 오는 28∼29일이다.

다음은 통합당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내용.

◇단수공천
<서울> △종로 황교안 △송파갑 김웅 △구로을 김용태 △강서을 김태우

◇우선추천 지역
<경기> △오산

◇경선 지역 및 예비후보
<인천> △서구갑(이학재, 강범석)

[김명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