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홍 NE능률 대표 |
'오늘은 어디에 앉을까.' 교육 콘텐츠 제작·서비스 제공 기업 'NE능률' 직원들은 출근하면 가장 먼저 어디에 앉을지 고민한다. 2017년 5월부터 직원들이 그날그날 원하는 자리에 마음대로 앉을 수 있는 자율 좌석제를 운영하고 있어서다. NE능률 관계자는 "자율 좌석제로 부서 간 소통과 화합이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교육 기업들이 직원이 일하기 좋은 환경·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차별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표적인 곳이 NE능률이다. NE능률은 지난해부터 주간 근무시간(40시간)만 준수하면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주간 집약근무제'와 '월 단위 집약근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월 단위 집약근무제는 1개월 동안 기준 근무시간(근로일×8시간)에 맞춰 일하고,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제도다. NE능률은 안식 휴가 제도인 '창의학습 휴가'를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재충전과 자기계발 기회도 제공한다. 근속연수 5년·10년이 되면 휴가비 100만원, 15년·20년이 되면 200만원을 지급하고, 휴가 기간 중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원에게는 학습지원비 100만원을 추가로 준다. 이 덕분에 NE능률은 아이가 있는 여성도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입소문 나면서 전 직원 385명 중 여성이 290명(75%)에 달하는 여성 중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 '웅진씽크빅'은 2018년부터 오전 8~10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조절해 하루 8시간 근무를 진행하는 시차출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18년 하반기부터 한 달 단위로 출퇴근 시간과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한 달 근무시간 174시간만 채우면 된다. 웅진씽크빅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 구축에 앞장섰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교과서와 초·중·고교 학습참고서 등을 만드는 '미래엔'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근무시간을 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오후 6시, 오전 10시~오후 7시 등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임신 후 12주까지 급여 삭감 없이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도 신청할 수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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