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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교통안전 후진국’ 오명 올해부터는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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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통문화지수 77.46점
정부 노력에 운전·보행행태 개선
사고 사망자는 이미 선진국 수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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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교통문화지수가 전년대비 2.21점 오른 77.46점을 기록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교통문화 의식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안에 '교통안전 후진국' 오명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한국교통안전공단(권병윤 이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교통문화지수는 77.46점으로 전년보다 2.21점 올랐다. 교통문화지수는 정부가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4개그룹(인구 30만명 이상·미만 시·군·구)로 분류해 운전행태(55점), 보행행태(20점), 교통안전 항목(25점)에 대한 지표를 매년 평가해 지수화한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운전행태 영역은 55점 만점에 45.59점을 기록했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0.17%포인트 상승)', '방향지시등 점등률(1.86%포인트 상승)',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0.35%포인트 상승)'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보행행태 영역은 20점 만점에 16.71점이었다. 의식수준 설문조사 항목인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가 32.20%로 전년 대비 5.07%포인트 떨어졌다.

교통안전 영역은 25점 만점에 15.16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21점 상승한 것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정도가 1.55점 상승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추세와 연관돼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

공단 관계자는 "이같은 감소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포르투갈, 뉴질랜드, 폴란드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통선진국을 추월해 올해 '교통안전 후진국' 오명 종료 선포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2017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승용차 승차 중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프랑스(2.7명), 독일(1.7명), 미국(4.1명) 등 OECD선진국 수준이다. 반면 전반적인 교통안전 수준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도로교통사고 비용은 2.31%로 미국(1.85%)이나 일본(1.35%)을 크게 상회한다.

한국의 교통사고 피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40조574억원에 달한다. 물리적 손실비용 약 21조원, 정신적 고통비용 약 19조원 수준이다.

공단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OECD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보행 사망사고 줄이기가 필수적"이라며 "보행안전시설의 지속적 확충, 첨단안전장치 보급확대 등과 함께 보행자와 운전자의 양 측면에서 교통문화수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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