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과 광주패밀리랜드 우치공원이 전면 폐쇄됐다.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우치동물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이날부터 28일까지 임시 휴장된다. 휴장 안내문. 2020.02.23.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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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모처럼 시간을 내서 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3일 오후 출입이 봉쇄된 광주 북구 우치공원·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 20일 우치동물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후 1시부터 25일까지 닷새간 패밀리랜드와 동물원이 임시 휴장하면서다.

세 쌍의 연인은 "영업 안 해요"라는 우치공원 직원의 말을 듣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전남 목포에서 시외버스와 택시를 타고 오후 2시께 도착한 20대 연인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휴일을 맞아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러 왔다는 박모(23)씨는 "너무 아쉽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다른 연인은 '다중이용시설을 감안해 고객의 건강을 우선으로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내용의 휴장 안내문을 휴대전화로 찍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공원·동물원에 적막감이 감돌 때 유일하게 긴급 방역단만 분주히 움직였다.

방역단원들은 차량을 이용해 안팎을 꼼꼼하게 소독했다. 매표소 입구 도로를 3차례 이상 돌며 바이러스 예방에 주력했다. 한 방역단원은 차에 올라 거친 숨을 몰아쉬는 듯 보였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3일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과 광주패밀리랜드 우치공원이 전면 폐쇄됐다.이날 오후 방역 당국이 공원 안팎을 소독하고 있다.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우치동물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이날부터 28일까지 임시 휴장된다. 2020.02.23.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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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20일부터 나흘간 광주에서도 신천지 발 확진자 7명이 추가 발생한 만큼, 지역 사회 전파를 우려했다. 방역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도 입을 모았다.

김모(24·여)씨는 "신규 환자 대다수가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전파의 진원지로 보인다.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처와 함께 교회 측이 방역과 예방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모(27)씨는 "신천지 시설·신도 활동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공동체 안전을 위한 조처"라며 "교회 측은 필요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려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하고, 각 개인이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우치공원은 이날 오전 패밀리랜드·동물원·캠핑장을 각각 찾은 80명·135명·115명을 확진자 방문 확인 즉시 귀가·환불 조치했다. 다음 주에도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면, 휴장 기간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우치공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이용객이 평상시 대비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과 우치공원이 전면 폐쇄돼 있다. 지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우치동물원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0.02.23.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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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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