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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올 韓성장률 전망 속속 1%대로…노무라·모건스탠리 "0% 성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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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가까스로 성장률 2%에 턱걸이한 한국은 올해 2.3~2.4% 성장을 예측해왔다. 23일 블룸버그가 45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 등에서 집계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에서 상당수 기관이 한국이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ING그룹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가 불과 두 달 만에 1.7%로 낮췄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올해 한국 성장률을 2.2%로 내다봤다가 1.8%로 내렸다.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한국 올해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2.1% 성장세를 점쳤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를 1.8%로 내렸다. 특히 코로나19로 중국이 봉쇄 조치를 6월 말까지 이어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한국의 성장률이 0.5%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기존 2.1% 성장률 전망을 거둬들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성장률이 0.4~1.3%로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동안 한국의 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과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8년(-5.5%), 2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80년(-1.7%)뿐이다.

당장 코로나19 직격탄을 맞는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무너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각 기관의 올해 1분기 한국 성장률 평균치는 1월 기준 0.4%(전기 대비)에서 이달에는 0.1%로 0.3%포인트나 떨어졌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 하락폭을 중국(0.5~1.0%포인트)보다 큰 0.8~1.1%포인트로 제시했다. 당초 모건스탠리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4%였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2.9%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날 국회예산정책처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한국의 성장률이 최대 0.2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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